🎈슈슈: “너는 졸업하면 뭐 할 거야?” 이 질문을 받을 때면 “어.. 아마 대학원?” 이렇게 애매한 대답을 하고 묘한 안정감을 느낀 적이 많아. 그 후로 비슷한 유형의 물음표들이 나를 향할 때마다 “난 대학원 가려고.”라며 확신에 찬 말투로 대답하곤 했지. 사실은 대학원에 대해 아는 것도, 알아보려는 노력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 말이야.

진로 선택은 우리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야. 그런데 무언갈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대학원에 진학할 거라고 결정해버린 슈슈처럼, 우리는 왜 종종 미래에 대해 성급한 판단을 내릴까?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오늘은 ‘불확실성이 가져다주는 불안’에 대해 얘기해보려 해.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사람은 미래에 대해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빨리 어떠한 결정을 내리려고 해. 미래는 정해진 것이 하나도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므로 예측하기가 어렵잖아. 그러다 보니 대처 방안 세우기가 힘들어져 불안이라는 고통이 발생하는 거지. 고통 같은 불쾌감이 오래 지속되면 면역체계가 약해지는 등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가령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면 몸조차 가누기 힘들어지는 것처럼. 우리의 몸은 이런 고통이 쌓이다 보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고통을 해소할 결정이나 행동을 해서 어서 건강하고 편안한 상태로 돌아오려고 해. 슈슈의 경우에도 진로 고민을 계속하면 머리 아프니까 주변에서 많이 가는 대학원을 선택함으로써, 고통의 원인인 고민을 끝낸 거지. 어쩌면 성급한 판단은 불안감이라는 고통에서 얼른 벗어나려는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여러 선택지를 만들고 비교해요

사람마다 불안을 인내하는 정도는 다르지만, 미래는 누구에게나 불확실하고 그에 따른 두려움과 불안 또한 대다수가 가지고 있어. 그러니까 살면서 겪는 모든 불안에 대해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건 너무 위험해. 이럴 때일수록 발 빠른 행동보다는 침착한 인내가 더 필요한 법! 장기적인 관점으로 내 삶을 바라보고 중심을 잡은 후에 선택하는 게 좋아. 불안이 찾아왔을 때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생각해보고, 여러 정보를 찾아 비교해서 어떤 선택이 나에게 더 큰 무기가 될지 판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