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는 행동이 뭐야? 이불 개기? 혹은 세수 하기? 혹시 휴대폰으로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을 제일 먼저 들어가 보는 사람 있어? 간밤에 또 신나고 새로운 소식은 없었나 하고 말이야. 이 외에도 밥 먹는 시간, 이동 시간 등등 일상 내내 우린 SNS를 자연스럽게 사용해. 이렇게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든 SNS, 아무 문제 없는 걸까?

고객을 사용자라 부르는 두 산업: 마약과 소프트웨어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구글, 유튜브 등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IT 서비스들은 '광고 수익'으로 돈을 벌어들여. 그래서 우리에게 더 많은 광고👁️를 보여주기 위해, '어떻게 하면 더 오랜 시간 머물게 만들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한대. 우리가 매일 내리는 '스크롤' 있지? 이 스크롤하는 행위에는 '간헐적 정적 강화의 원리'가 숨어 있어. 정해져 있지 않은 확률로(=간헐적), 무언가를 더한다는 거야(=정적 강화). 스크롤을 내리면 그 뒤에 어떤 콘텐츠가 나올 지 모르잖아? 그래서 우리는 늘 기대하는 마음으로 SNS를 켜고, 스크롤을 내리게 되는 거지. 유명인의 일상도, 각종 브랜드의 소식도 손 한 번 까딱이면 접할 수 있는 세상이 온 거야. 매번 색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SNS를 우리가 하루라도 사용하지 않고 보낼 수 있을까?

네 탓이 아니야

스크롤 이외에도 매일 휴대폰 화면에 뜨는 푸시 알림, 끊임없는 추천 동영상, 그리고 좋아요와 댓글까지. 모두 우리를 붙잡아 놓기 위한 일련의 장치들이야. 혹여 SNS에서 타인의 일상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더라도, 더 많은 좋아요 수와 댓글 수를 받고자 네 삶을 꾸며낸 적이 있다 하더라도 네 탓이 아니야. 앞서 설명했듯 SNS 자체가 그렇게 설계되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훨씬 커. SNS로 인한 *FOMO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은 해를 거듭할 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도 하지. 앞으로 SNS가 우리의 일상을 침범하는 일은 더욱 빈번해질 거야. 그렇지만 우리 거대 공룡 IT 기업에 잡아 먹히지는 말자구! 스크린 타임 확인하기, 알림 꺼 놓기📵 등등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주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 아예 사용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면, ‘현명한 공존’을 지금부터 연습해보는 건 어때?

*FOMO(Fear Of Missing Out):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어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지는 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