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는 색 지각에 관한 연구를 살펴볼까? 영어에서는 모든 파란색을 blue로 칭하지만, 러시아어에서는 연한 파란색을 goluboy, 짙은 파란색을 siniy로 엄격하게 구분한다고 해. 즉 러시아어에서 둘은 아예 다른 색으로 취급된다는 뜻이야. 연구자들은 영어 사용자와 러시아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색 구분 과제를 하게 했는데, 이는 두 가지 종류의 파란색을 보고 두 색이 같은지 다른지 판단하는 과제야. 러시아어 사용자들은 과 goluboy로 표현되는 연한 파란색과 siniy로 표현되는 짙은 파란색이 함께 제시되었을 때, siniy에 해당하는 색 2개가 나오거나 goluboy에 해당하는 색 2개가 나올 때보다 더 빨리 반응했다고 해. 단순히 밝기 차이 때문에 더 빨리 판단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영어 사용자들에게서는 그 어떤 반응 속도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어. 즉, 러시아어 사용자들에게 짙은 파랑과 옅은 파랑은 머릿속에서 아예 다른 색으로 표상되어 있다는 거지.

지금까지 언어가 우리의 사고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연구를 살펴봤어. 그렇다면 한국어 사용자인 우리도 다른 언어 사용자들과는 달리, 한국어의 특성을 반영한 고유의 사고 방식이 있지 않을까? 혹시 이처럼 언어가 사고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다면, (클릭) 이 TED 강의를 추천할게!

"저는 얼마 전까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무기력함을 느꼈어요. 다들 그런 경우 한 번씩은 있지 않나요? 마치 끝없이 침대 속으로 가라앉는 것 같은 기분이요. 그 당시에는 체력이 부족하니까 운동을 해야겠다며 이야기했지만 내심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마음의 우울감이 몸으로 나타났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내가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해서 무기력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서부터는 하루의 방향과 마음가짐이 달라졌는데요.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아주 사소한 일로도 자신을 칭찬해주는 거예요. '오늘은 책을 조금 읽었네, 오늘은 일어나서 걸었네, 오늘은 영어 공부를 했네' 이런 식으로요. 처음에는 간단한 일이 나중에는 조금씩 큰일로 확장되면서 서서히 우울감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답니다. 틈틈이 여러분들도 몸이 축 쳐져서 움직이기도 싫다면 사소한 목표부터 시작해 보는 걸 추천해 드려요!"

수면자 효과란 신뢰성이 낮은 출처의 정보가 시간이 지날수록 설득력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해. 수용자가 정보에 노출된 직후보다 시간이 지난 후 그 정보에 대한 태도가 변한다는 것이지. 이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는 정보 자체와 정보의 출처에 대한 기억이 시간이 지나면서 분리되기 때문이야. 또한 인간의 기억이 정보보다 그 출처를 더 빨리 망각하기 때문이지. 우리가 SNS에서 보았던 신뢰성이 낮은 정보가 이후 시간이 흘러 꽤 그럴듯한 정보라고 기억하는 것도 하나의 예시로 볼 수 있어! 따라서 전하고자 하는 정보의 출처에 대한 기억이 불분명한 경우 한 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겠지?